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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16개월만에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아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다. 그러나 수출은 9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반기 반등이 기대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542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다만 6월 수출 감소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6월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28%바 줄어 증가율이 11개월째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지만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수입액은 531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작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였는데, 이는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 무역적자 이후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였다.

월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1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2억7000만달러, 3월 46억2000만달러, 4월 27억2000만달러, 5월 21억달러로 점차 줄어들다가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단 1∼5월 연속 적자로 올해 상반기 누적 무역 적자는 26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