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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DRT 총회 연단 선 한국인 설계사 “‘자극’의 힘이 원동력”
신한라이프 차주원 명예이사 인터뷰
차주원 신한라이프 명예이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3 MDRT 연차총회 포커스세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내슈빌(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수천 명의 보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3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달러 원탁회의) 연차총회에서 한국인 연사들도 연단에 섰다. 차주원 신한라이프 명예이사도 그 중에 한 명이다.

27일(현지시간) 강연을 앞두고 헤럴드경제와 만난 차 이사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자극’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연의 주제이기도 한 ‘3가지 자극’은 그를 성장으로 이끈 강력한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사진 등을 통한 시각적 자극 ▷연, 월 단위 목표를 수치화한 숫자적 자극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독려하는 셀프적 자극 등이 그것이다.

차 이사는 “시각적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고,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업계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나아가자는 취지”라며 2008년 건설회사를 나와 보험 설계사에 도전했을 때부터 이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모든 사진들을 테마별 폴더로 정리해 자극을 받고, 책상, 파티션에 동기 부여가 되는 사진과 구체적 목표들을 붙여 놓고 있다”며 “엑셀로 관리하는 16년치 모든 실적 자료로 실적 성장·정체 시점을 분석하고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극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고객을 만나기 위해 발로 뛰는 활동량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슬럼프라는 말을 한 번도 안 썼다. 슬럼프는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건데, 아직 내 고점을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얘기하는 차 이사에게선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MDRT 회원이 되려면 초년도 보험료 1억5000만원, 초년도 수수료 6000만원을 달성해야 한다. 이 기준의 3배를 달성하면 COT(Court of the Table) 회원, 6배를 달성하면 TOT(Top of the Table) 회원이 된다. 차 이사는 COT 8회, TOT 3회를 달성한 14년차 MDRT 회원이다. 신한라이프에선 18명이 TOT 멤버다.

차 이사의 경우 현재 생명보험으로만 약 2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세금, 부동산, 상속 등 보험 외에도 고객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먼저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노력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건설회사에서 5~6년간 인사 담당자로 일하며 연말정산, 노동법 등을 다뤘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법인 고객을 잡기 위해 매주 1시간씩 시간을 내 관련 스터디 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자산가들의 부동산 법인 컨설팅 시장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투자가치가 있는 부동산 물건 중개를 연계한 뒤 매입·매도·상속·증여 등의 과정에 필요한 절세·보험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법인 고객들의 주식가치를 평가한 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험 상품을 제안하기도 한다.

차 이사는 “최근 부동산 법인을 통해 80억원대에서 160억원대로 오른 건물에 대해 이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양도세가 아닌 법인세로 세금 처리가 되도록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꼬꼬마 빌딩에서 대로변 빌딩으로 보유 물건이 업그레이드 된 사례도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배 설계사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이어주는 멋지고 좋은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고객들은 나를 위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설계사 자신의 욕심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금방 눈치를 챈다. 고객과 동료 설계사들에게 늘 진솔하게 대하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고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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