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미래차, 보안솔루션, 배터리 등 분야에서 신규 고용 600명, 7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관련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제38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12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들은 미래차(플라스틱 소재 윈도우 등 5건), 디지털(융합보안 솔루션 게이트 등 3건), 신소재·기타(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등 4건) 분야에 진출한다.

총 596명의 신규 고용과 6874억원의 투자를 이행할 예정이다. 승인 기업 중 차량 내·외장 제조사인 지플라텍은 경량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윈도우 글라스 대체 부품 개발에 나선다.

애니셀은 종이 문서 유출 차단 장치 관련 사업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보안문서 유출 방지 시스템으로 재편한다.

전극재·형광체 등 전자제품 소재를 생산하는 대주전자재료는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제조업으로 변화한다.

지난해부터 신설된 금융권의 사업재편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 중 지플라텍, 애니셀 등 7개사가 KB·신한·우리·하나은행 추천 기업이다. 은행권 추천 승인기업은 8개월 만에 22개사를 기록했다.

정책금융기관은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 분야에 현재까지 10조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지원했으며 올해 중 총 20조5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사업재편에 승인된 기업들은 신속한 사업재편으로 연구개발과 특허 등 혁신 활동이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경영개선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경제질서 변화와 복합위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사업재편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재편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는 2024년 일몰 예정인 '기업활력법'의 상시화와 인센티브 강화 등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