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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그리스 노후선박 친환경 전환 ‘맞손’…기술개발 협약
2026년까지 국비 40억원 투입 예정
"설계 엔지니어링 수출확대 기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 최고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운용 중인 그리스 기업이 노후한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그리스 친환경 선박 공동기술개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기술 개발의 목표는 기존 선박의 추진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 위한 추진장치를 개조 설계하고 건조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 50%를 감축하고, 운항 중인 선박의 경우 올해부터 감축 의무를 시행해 기준 미달 시 감속·개조하도록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전 세계 운항 중인 선박의 5.5%만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선박 개조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공동개발에서 그리스 참여기업은 자국 선박을 대상으로 개조 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은 개조 설계 등 엔지니어링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선박의 개조 설계가 확대될 경우 우리의 설계 엔지니어링 수출과 함께 조선기자재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기술개발에는 한국글로벌솔루션, STX엔진 등 국내 기업과 하이드러스(Hydrus), 오넥스(Onex) 등 그리스 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국비 총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선박 건조·엔지니어링 분야 최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세계 최대 해운 선대를 보유한 그리스 기업의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그리스와 친환경 선박 협력뿐 아니라 그린, 디지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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