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앞줄 왼쪽에서 네 번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중견기업인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적극 활용해 내년에 검토 중인 투자를 올해로 당기면 훨씬 많은 헤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견기업인들이 내수활성화, 원활한 인력 확보, 가업승계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지원 확대를 건의한 데 대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중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주면 한국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샘표식품, 유진그룹, 삼구아이앤씨, 한국카본, 패션그룹형지, 이랜텍, 이화다이아몬드, 인지컨트롤스, 다인정공, 하이랜드푸드, 티와이엠, 동아엘텍, 제우스, 신성이엔지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물가·고용 등 민생지표는 나아지고 있으나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중국 리오프닝 효과 제한 등 불확실성으로 기업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해 정부는 국가전략기술 공제율 상향, 임시투자 세액공제 재도입 등 세제지원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속한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기업활동의 걸림돌 제거 등 경제규제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그린 전환, ESG 확산 등 외부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과 기술·공정 고도화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엔데믹 상황에서도 경제는 침체의 길을 가고 있다”며 “경제 성장과 관련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대기업과 더불어 중견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정부에서 중견기업의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견기업인들은 간담회에서 추 부총리에게 정책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전략 산업에 대한 과감한 세제 지원, 핵심기술 유출 시 처벌 강화, 법인세 과표 구간 단순화 및 세율 인하, 근로시간제도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개선, 지방투자촉진특별법 입법화, 상속세율 인하, 비상장주식을 담보한 상속세 연부연납 허용 등이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들을 향후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중견기업은 한국 경제의 허리다. 어느 사회든 허리가 튼튼해야 하고, 중산층이 두터워야 그 사회가 발전한다”며 “중견기업들이 더 힘을 내고 정부도 (업계 의견을) 경청하고 더 열심히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