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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가치 3배 키웠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 5년…더 젊고 과감하게 [비즈360]
구광모 LG 회장 취임 5주년
신성장동력 ABC 비전 성과
MZ세대 겨냥 역동적 브랜드 리인벤트
구광모 ㈜LG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영상 신년 인사가 담긴 이메일을 전달하는 모습 [LG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오는 29일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취임 5주년이다. 지난 1년간 LG는 ‘더 젊고, 더 과감한’ 행보를 보여왔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미래 전략을 짜고, MZ세대에 맞춘 브랜드 리인벤트로 그룹 내 역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LG전자와 지주사의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신성장동력으로 직접 꼽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10년의 LG를 책임지는 미래먹거리로서, 구 회장의 과감한 선택과 집중 아래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 상승이 대표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구 회장이 취임한 지난 5년 동안 181.1%,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2019년부터 비핵심·부진 사업을 매각·축소하고, OLED·배터리·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해오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 2019년에는 LG디스플레이 조명용 OLED와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을, 2020년에는 LG화학 편광판 사업을 정리하거나 매각했다. 2021년에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을 철수하며 사업을 정비했다.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LG 대표가 수상팀을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반면, LG가 집중 육성해온 자동차 전장, 배터리, OLED 등 사업은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다. 일례로 LG전자 주가는 전장사업의 성장과 B2B(기업간거래) 사업 비중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40% 넘게 올랐다.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대표 3인방의 올해 수주잔고는 12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의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8조6496억원, 영업 이익이 16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고,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중요 포인트다. LG그룹은 최근 LG전자의 브랜드 리인벤트를 계기로, 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는데 힘쓰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4월 LG전자는 1995년 도입된 심벌마크 ‘미래의 얼굴’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해 새롭게 브랜드를 재정립했다. 윙크하거나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고, 놀라운 표정을 짓는 등의 역동적인 요소를 더하고 보다 밝은 ‘액티브 레드’를 포인트 컬러로 채택했다.

최근 이색가전 분야를 강화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 슈케어·슈케이스, 틔운, 홈브루 등 다양한 니즈에 맞는 신(新)가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고객경험 혁신’의 일환이다. 단순히 이익만을 따지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하겠다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LG전자 스탠바이미 고 [LG전자 제공]

최근에는 팝업스토어를 적극 활용하며 제품 노출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3일부터 MZ세대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LG 스탠바이미 클럽 시즌2’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점에서는 수제맥주제조기계 ‘LG 홈브루’ 관련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LG는 AI, 바이오, 클린 테크 등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봉장은 LG AI연구원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내달 중순 새롭게 업데이트 된 전문가용 버전을 공개할 예정으로, IT·금융·의료·제조·통신 등 여러 분야의 현장에서 적용되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 시장은 LG화학이 도맡고 있다. 최근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4개팀과 40 여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세포치료제 TF’ 조직을 가동했다.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는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연평균 50%의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바이오 기술이다. LG화학은 올 1월 미국 아베오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합병했다. 미래 혁신신약 개발의 개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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