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A 앞둔 KDB생명, 자본 확충 계획 순항
900억 후순위채, KDB산은 지급보증
K-ICS 비율 관리 '총력'
매각 본입찰 향방은
KDB생명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인수합병(M&A)을 앞둔 KDB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매각을 주도하는 KDB산업은행은 원리금 상환에 대한 지급보증을 내걸고 신용도 보강에 나섰다. KDB생명은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낸 만큼 매각 작업도 탄력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 30일 KDB생명은 900억원 규모의 보증부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이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등급으로 평정 받았다. 과거 발행한 KDB생명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였다. 높아진 신용도에 힘입어 발행금리 수준도 낮아질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KDB생명 몸만들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KDB생명은 올해 도입된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이 필요하다. 후순위채는 기존 지급여력제도(RBC)와 마찬가지로 K-ICS상에서도 자기자본의 50%까지 보완자본으로 인정된다.

다만 K-ICS는 RBC 제도에 비해 자본성증권의 자본인정 한도 규정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텝업(금리상향) 조건이 있는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에서 보완자본으로 분류가 바뀐다. 따라서 해당 자본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KDB생명 입장에서는 K-ICS 비율이 RBC 대비 저하될 개연성이 있다. 작년 말 기준 KDB생명의 RBC비율은 162.47%로, 생명보험사 평균치(204%)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자본건전성 우려를 줄이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KDB생명은 금융당국에 K-ICS 경과조치를 신청한 덕분에 작년 말까지 발행했던 자본성증권은 모두 가용자본으로 인정 받았다. 앞으로 자본성증권을 적절히 발행해 자본을 늘리고 K-ICS 비율을 관리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KDB생명은 216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이 역시 KDB산업은행이 인수한 상태다. 내달 KDB생명 보통주 75%에 대한 무상감자도 실시한다. 납입자본금을 감액해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KDB산업은행이 주도하는 KDB생명 M&A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은 후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매각 대상은 KDB생명 지분 92.7%이며 예상 가격은 2000억원대 안팎이다. 해당 지분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보유하고 있다.

ar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