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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권협회, ‘매파 연준’ 보란듯 “금리 현 수준 유지하다 인하”…증시 향방은? [투자360]
[AFP,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과 향후 피벗(pivot·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 간의 이견이 또 한번 표출됐다. 연준 당국자들이 ‘매파’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미국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고위 인사가 ‘동결 후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른 요인이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이번 주엔 없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상·하원 발언이 예정된 만큼 미국발(發) 변수가 국내외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는 20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전문가의 78%는 미 연준의 기준 금리가 5.00~5.25%까지 올랐다 그 이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한 것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 없이 현 수준이 유지되다 내릴 것이라는 의미다.

이는 ‘매파적 동결’이라고 지칭되는 지난 6월 FOMC의 결과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6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내려가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두어 해가 걸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파월 의장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할 지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무심코 ‘건너뛰기(Skip)’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완화적’인 속내가 드러난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언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시장에 긴축에 대한 경계심을 심어줬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목소리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오는 21·22일 양일간 하원·상원 순서로 출석하는 파월 의장의 입에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파월 의장이 미 경제 상황과 향후 통화 정책 운용에 대해 어떤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위원의 발언과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책금리 동결과 금리 인상 막바지 인식에 금융시장이 안도하고 있으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것은 고금리 유지 기간도 길어졌음을 의미해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등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FOMC 회의가 끝나 시장 방향성을 이끌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이나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의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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