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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역전세난의 전조?…1~5월 HUG가 대신 낸 전세금, 작년 한해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역전세난이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12일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 들어 집주인이 전세계약이 만료한 후에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돌려준 보증금 규모가 1~5월에만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한해보다 많은 수준이다.

16일 HUG에 따르면 지난 1~5월 대위변제액은 1조565억원을 기록했다.

HUG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했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 추후 구상권을 행사해 이를 집주인에게서 회수한다. 일반적으로 보증사고가 접수되면 심사를 거쳐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급하는데, 이렇게 지급된 보증금이 대위변제액이다.

대위변제액은 지난 1월 1649억원, 2월 1911억원, 3월 2260억원, 4월 2281억원, 5월 2419억원으로 매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연간 대위변제액이 9241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5월에만 작년 한해보다 많은 전세보증금이 지급됐다.

대위변제를 받은 세대 수도 4703세대로 작년 한해 규모(4296세대)를 넘어섰다.

대위변제를 받은 세대 수는 지난 3월부터 계속 월 1000세대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대위변제액과 세대수 모두 작년의 2배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

전세보증금 추이를 볼 때 올 하반기 역전세 문제 본격화가 예상돼서다. HUG 관계자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볼 때 이러한 추세가 꺾일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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