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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항공사 승무원 황당 비행규정…키 165㎝면 55㎏ 이상 ‘비행금지’
[하이난 항공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의 한 항공사가 키에 맞춰 일정 수준의 체중을 넘어서면 승무원의 비행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하이난 항공은 이달 초 객실 승무원들의 체형과 체중을 분류하고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은 운항 중단과 체중 감량을 요구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하이난 항공은 체중 기준을 ‘키(cm)-110’으로 규정하면서 해당 값을 초과할 경우 과체중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예시로 ‘키 165cm, 체중 55kg 이하’를 제시했다.

체중 규정은 표준 체중을 따르는데 중국 성인 여성 평균 키인 158㎝인 여성은 110을 빼면 48㎏으로 이 체중을 넘어서면 안된다.

규정 체중의 5~10%를 넘어서면 승무원은 30일 동안 체중 감량 기간을 부여받고 업무에선 배제된다. 회사는 매주 체중을 모니터링한다.

승무원들의 전문적이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항공사 측 설명이다.

항공사 측은 해당 지침에 대해 “통상적인 업무 외에도 여성 승무원에게 체중 요구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하이난 항공 측은 해당 지침에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승무원에게 적용된다며 “이 조치의 의도는 기준 목표를 설정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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