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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급 발암물질 ‘술’…무려 60가지 질병 일으킬 가능성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이전에는 술과 관련이 없었던 33 가지 질병을 포함하여 60가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뇌졸중, 암 외에도 백내장과 골절 위험성도 치솟는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최근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중국에 거주하는 50만명의 남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 섭취만으로 통풍과 백내장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음주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과도한 음주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이 사망하는 원인으로 추정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 일주일 14잔 이하의 술을 마실 것을 권장했다. 1잔은 작은 와인잔 기준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떤 양의 술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에 옥스퍼드의 연구원들은 북경대학교 및 중국 의학 아카데미의 학자들과 협력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평균 52세인 성인 51만2000명 이상의 건강 정보가 담긴 중국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음주 패턴에 대한 세부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남성의 약 3분의 1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반면, 여성은 그 비율이 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남성의 과도한 질병 위험이 유전적 변이와 관련된 메커니즘이 아니라 음주로 인한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 여성을 대조군으로 사용했다.

연구팀은 12년간의 병원 기록을 분석하여 알코올이 207가지 질병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네이처 의학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주는 중국 남성의 ‘60가지’ 질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간암, 장암, 직장암 등 이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알코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28가지 질병이 포함되었으며, 통풍, 백내장, 일부 골절 및 위궤양과 같이 이전에 확립되지 않은 33 가지 질병도 새로 확인됐다.

특히 매일 음주, 폭음 또는 식사 시간 외 음주와 같은 특정 음주 패턴은 간경변을 포함한 특정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또한 하루에 술을 4잔 마실 때마다 알코올 관련 질병에 걸릴 위험이 14% 높아지는 용량 의존적 연관성도 확인했다. 또한 이 정도의 음주는 새로 확인된 33가지 알코올 관련 질병의 발병 위험을 6% 증가시켰다고 언급했다.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남성은 가끔씩만 술을 마시는 남성에 비해 입원 및 질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고도 전했다.

연구 저자인 임펙케이는 “알코올 섭취는 이전에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질병과 악영향을 미치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연관성이 인과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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