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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 생산차 최고 품질”…머스크, 中사랑 깊어질수록 테슬라 주가는 오른다? [투자36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중국 상하이(上海)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품질을 칭찬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의 젊은 직원들은 머스크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머스크는 이에 화답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유튜브 'WSJ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중국 정부·기업 핵심 관계자와 만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하고 중국 사업 확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모습이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60일 만에 200달러 선을 넘겼던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20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테슬라는 3거래일 연속 ‘이백슬라(테슬라 주당 200달러)’ 고지를 사수 중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뉴욕증시에 상장한 주요 전기차 관련주가 하락한 것과 대비됐다.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루시드 주가는 2억달러(약 2640억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 소식에 16.24% 급락했다.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는 니콜라 주가도 7.98%나 떨어진 57센트를 기록했고,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도 1.02%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호조에는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확연히 감소하면서 미 증시 주요 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전날 부채협상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0.47%) 오른 33,061.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19포인트(0.99%) 오른 4,22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70포인트(1.28%) 뛴 13,100.9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여기에 머스크의 중국 방문도 테슬라 주가엔 긍정적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이틀간 중국 부총리와 각료 3명, 상하이(上海)시 일인자와 회동하는 등 중국 정부의 뜨거운 관심과 환대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친강(秦剛)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FP]

또 머스크는 중국 방문 첫날 베이징의 한 고급 식당에서 세계 최고 배터리업체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의 쩡위췬 회장과 16코스 만찬을 함께하면서 잠재적인 배터리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합작법인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중국 견제 조항을 우회한 포드-CATL 사례를 테슬라가 그대로 적용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뤄진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은 테슬라가 전기차 분야의 선두가 되는 것을 도와준 중국과 테슬라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품질을 칭찬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테슬라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는 상하이 공장에서 직원들과 만나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여기서 생산하는 자동차가 가장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성취된 것이 정말 많다고 느낀다. 여러분이 해낸 놀라운 업적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온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중국 상하이(上海)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품질을 칭찬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의 젊은 직원들은 머스크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머스크는 이에 화답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유튜브 'WSJ News' 채널 캡처]

이어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며 “사실 이것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공장의 젊은 직원들은 머스크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머스크는 이에 화답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수년간에 걸쳐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온 훌륭한 업적에 대해 축하한다”며 상하이 공장에서 수백명의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2장을 게시했다.

WSJ은 머스크가 상하이 공장을 떠나기 직전에 모델3 세단의 개량형 버전 시제품을 봤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이에 관한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모델3 시제품은 현재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아직 출시되지는 않은 상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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