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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커플링 반대” 머스크 中 밀착 행보, 테슬라엔 보약…60일 만에 ‘이백슬라’ 복귀 [투자360]
[123rf,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3년 만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정부 고위 관료를 만났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60일 만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4% 오른 201.1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3월 31일(207.46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이백슬라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 상승세를 보였다. 그의 중국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방중한 머스크에 대해 중국 정부는 친강(秦剛)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맞이했다. 친 국무위원이 특정 기업인을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머스크는 친 국무위원과 만나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는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테슬라는 디커플링(탈동조화)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패권 경쟁을 벌이며 동맹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통해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을 강화 중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행보와는 크게 엇갈리는 행보다.

친 국무위원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은 광활하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다. 테슬라를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나은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친강(秦剛)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FP]

이번 방문은 최근 세계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등 테슬라가 어려움에 봉착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테슬라에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동시에 최대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머스크가 미중 간의 지정학적 긴장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해 공을 들이는 이유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달 9일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상하이(상해)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달 초 머스크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몇 가지 제약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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