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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기준금리 3연속 동결유력…하반기 인하 기대에 증시 ‘훈풍’ 불까 [투자36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헤럴드DB·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월과 4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에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5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금리 동결을 내다보는 쪽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한은이 무리한 금리 인상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0.3%)은 민간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고, 3월 경상수지도 국내기업 해외 현지법인의 배당에 기대 힘겹게 석 달 연속 적자를 모면했다. 하지만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2000만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최신 경제지표와 기대보다 약하고 더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을 반영해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5% 안팎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동시에 금리는 올려 경기에 부담을 주는 '모순적'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이날 실제로 3연속 동결을 결정하면, 시장의 관심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될지에 모일 전망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질 텐데, 이 총재가 4월과 마찬가지로 연내 인하에 대해 "너무 성급하다"고 선을 그을지, 가능성을 다소 열어둘지 주목된다.

한편,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59포인트(0.77%) 하락한 32,799.9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34포인트(0.73%) 떨어진 4,115.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6.08포인트(0.61%) 밀린 12,484.1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했다. 미국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단과 공화당 측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 측은 이날 오전에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다시 회동했다. 그러나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타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언급했다.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5월 의사록 발표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연준이 발표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간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쪽과 금리 인상을 중단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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