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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물가 상승 꺾이나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3%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더 꺾일지 주목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1(2015년 수준 100)로 3월(120.59)보다 0.1%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하락했다 올해 1~3월 반등한 생산자물가는 4월 소폭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4월 대비로는 1.6% 오르며 10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물가와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물가가 내리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2.3%)과 축산물(1.1%)이 올랐으나 농산물(-5.5%)이 내려 한 달 전보다 1.8%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0.8%)가 급락하며 2.8% 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이 내렸으나 제1차금속제품(0.6%)과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5%)가 내렸지만 음식점및숙박서비스(0.8%)가 오르며 0.3% 높아졌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생산자물가는 음식·숙박서비스,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려 전월보다 하락했다”면서 “농산물 가격 하락은 양파, 풋고추 등이 양호한 작황을 보이면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공=한국은행]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떨어지며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2%)와 중간재(-0.1%)가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8%),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2.8%)이 내렸으나 공산품(0.2%),

서비스(0.3%)가 오르며 보합을 나타냈다.

5월 생산자물가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월 1~20일 기준 환율은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두바이유가는 10.4% 하락했다. 민수용 도시가스요금은 이달 16일부터 정부의 요금 인상이 반영되는 반면, 산업용도시가스는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에 연동돼 인하될 예정이다.

서 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의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 불확실성이 있다”며 “상·하방 요인들이 혼재된 상황이라 5월 생산자물가는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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