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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수출도 10% 감소
올 무역적자 300억달러 육박

반도체와 중국으로의 수출이 주저앉으면서 5월 1~10일 수출도 10%가 넘는 감소세로 출발했다. 수출 감소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지속해 올해 누적 무역적자 규모가 지난해 연간 적자액의 60%가 넘는 300억달러에 육박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8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지난해와 올해 조업일 수는 6.5일로 같아 일평균 수출도 10.1% 줄었다.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마이너스’를 지속한 것이다. 수출이 월간 기준 7개월 이상 감소한 것은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석유제품(-40.1%), 정밀기기(-10.1%), 선박(-49.3%) 등의 수출도 큰 폭 줄었다. 반면 승용차(125.8%), 자동차 부품(7.8%)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9.0%), 일본(-4.5%), 대만(-56.6%)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8.9%), 유럽연합(EU·11.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해 수출 판도변화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6억5400만달러로, 5.7% 줄었다. 원유(-17.3%), 반도체(-6.1%), 석탄(-1.5%) 등이 줄고 가스(23.5%), 기계류(35.1%)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69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38억84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14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4억1200만달러로, 300억달러에 육박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53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해준 기자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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