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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LL’ 리포트에 공매도 폭탄까지…에코프로 파티 끝? 반등모색?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파티에서 보내는 시간은 모두가 즐겁다. 그러나 파티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파티가 끝나면 계산을 해야 한다. 단기간에 급등한 에코프로의 파티비용은, 어쩌면 먼저 나간 외국인의 몫까지 개인이 지게 될 수도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에코프로 주식을 팔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뒤 하루 만에 13만원 가까이 빠지는 등 최근 상승 흐름이 반전된 양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2만9000원(16.78%) 빠진 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도 1만8500원(6.28%) 하락한 27만6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종가는 8400원(10.85%) 하락한 6만9000원이었다.

특히 투자자들은 ‘잘 나가던’ 에코프로에 이례적으로 매도의견을 낸 하나증권 리포트에 주목했다.

전날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45만4000원으로 올리면서도, ‘매수’ 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장기적인 미래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중기 실적을 확인하는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홀드)으로 하향했다. 현 주가가 2027년~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까지 올랐다는 판단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양극재 사업에서의 유리한 지위와 신규 고객사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면서도 “업황 호조와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주가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은 과열 상황을 반영해 추가적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파티장에 울린 증권가의 경고에 귀기울인 반면, 개인은 에코프로에 대한 러브콜을 이어갔다. 전날 외국인(1027억원)과 기관(116억원)의 ‘팔자’에도 개인투자자는 11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사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이미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이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에코프로그룹주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공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으로, 주로 고평가된 종목이 대상이다.

전날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물량은 총 41만3863주로 코스닥 전체 종목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날 이 종목 거래량의 9.46%에 달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과 에코프로의 공매도 물량은 각각 10만494주(9.82%), 에코프로 8만9076주(2.92%)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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