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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올라 수출입 물가 두 달째 상승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상승폭이 커진 반면, 수입물가는 오름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52로, 2월(115.25)보다 2.0%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하다 2월 상승으로 돌아선 뒤 3월에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상승폭은 2월(0.8%)보다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2.3% 내렸으나 공산품이 2.0% 올랐다.

공산품 중 석탄및석유제품(-0.5%)은 떨어졌지만 화학제품(2.8%), 전기장비(2.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8.2%), 자일렌(4.2%), 축전지(3.0%), DRAM(2.0%) 등의 가격이 올랐다.

다만 수출물가를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6.4% 떨어져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을 나타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유제품 가격이 내렸으나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다”면서 “공산품 가격에 환율 상승분이 반영됐고, 일부 화학제품의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조금 올라 수출물가 상승폭이 전달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2월 1270.74원에서 2월 1305.73원으로 2.8% 상승했다.

[제공=한국은행]

3월 수입물가지수는 2월(137.82)보다 0.8% 오른 138.86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달(1.9%)보다 축소됐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1.1% 내렸고, 중간재는 화학제품(2.2%), 제1차금속제품(1.3%) 등의 가격이 올라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3%, 1.7%씩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는 베어링(7.4%), 돼지고기(6.8%), 화학첨가제(4.8%), 동정련품(2.3%) 등의 가격이 오르고 원유(-1.7%), 천연가스(-2.7%) 등은 내렸다.

서 팀장은 “수입물가는 3월중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고 광산품 가격이 내려 환율 상승에도 전달보다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입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6.9% 내리며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제공=한국은행]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4월 물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서 팀장은 “최근 유가는 상승하는 반면 철광석, 니켈 등의 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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