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융당국은 특판 예·적금 상품 가입시 상품설명서에 기재된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4일 “최근 경기여건 악화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유형의 우대금리 조건이 부과되면서 높은 우대금리에만 이끌려 계약할 경우 향후 분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이 같은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실제 우대금리와 관련해 금융회사의 사전 안내가 미흡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민원 사례를 보면, 최고금리 10%를 보고 적금에 가입했으나, 가입 이전 6개월간 카드 사용실적이 있어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있다. 매년 평균 100만원 이상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야 적용되는 우대금리 조건을 가입 첫해만 구매하면 되는 것으로 오인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금융당국 자료]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충분히 확인하고, 설명서 기재내용이 복잡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경우 금융회사에 설명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특판상품은 친구 초대, 매일 만보 걷기 등 새로운 유형의 우대금리 조건을 부과하는데, 기존의 급여이체 등 통상적인 조건에 비해 달성가능성을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행운번호 당첨 등 이벤트에 따라 우대금리를 정해 최종 적용금리가 불확실한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

또 최고금리가 높더라도 기본금리가 현저히 낮은 경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시중금리보다 오히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금융당국은 “우대금리 적용과 관련해 금융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대해 필요시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대금리 적용과 관련하여 소비자 권익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관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사전심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