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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살처분 12년만에 최저...농식품부, 지속 관리
살처분 2010년 이후 최소...계란가격도 안정
특별방역 3월말 종료...위기단계 심각→주의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지난 겨울철(2022~2023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살처분된 가금 수가 2010년 이후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계란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축방역당국은 AI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하되, 특별방역기간 종료 이후에도 취약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선제적 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지난해 31일까지 운영하고 종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는 AI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조정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 500m 내 가금 전체 축종으로 축소했다.

지난해 국내 야생조류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해 10월 10일 AI 항원이 검출됐다. 지금까지 검출된 항원은 174건으로 역대 2번째로 많다. 이런 상황속에서도가축방역당국의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금농장에서 AI가 모두 71건 발생해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 또 이번 유행 기간 발생 건수는 미국(805건), 일본(82건)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다. 유럽은 독일, 프랑스 등 24개국을 합쳐 603건 발생했다.

2022~2023년 살처분 수는 632만 마리로 최근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22~2023년 산란계 살처분 수도 286만 마리로 2021~2022년 441만 마리의 절반가량에 그쳤다. 중수본은 또 이달 계란 가격이 전년보다 6%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생산량도 평년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최근 철새가 본격적으로 북상하며 3월 서식 개체 수가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추가 발생이 되더라도 간헐적, 산발적 발생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잔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4월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축종별 강화된 검사체계는 주의단계 해제 전까지 유지한다. 현재 산란가금류는 월 1회, 육용 오리는 사육기간 중 2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지역이 해제되지 않은 곳도 해제 시까지 정밀검사를 강화 운영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 계류장, 가금운반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격주로 운영한다.

방역지역 해제로 가금을 신규 입식하는 농장은 관할 지자체에서 소독·방역시설 등을 엄격히 점검한다. 북상하지 않은 철새가 중부지역, 서해안 등에 서식하고 있는 만큼 야생조류 항원 검출지역, 방역지역 미해제 지역 등에 소독자원을 집중 배치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전 세계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자체 및 농가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살처분 가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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