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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월 무역적자, 작년의 47%…수출, 6개월째 감소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 등 13개 부진
對中 무역적자 6개월째 지속…전체 무역적자 13개월째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6개월째 침체의 터널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 품목 15개 중 13개가 뒷걸음쳤다.

1~3월 수출은 쪼그라진 반면 수입은 늘면서 올해 누적 무역적자액은 25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액(478억달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무역적자는 지난해 3월이후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3000만달러, 수입액은 6.4% 줄어든 597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 감소폭은 17.2%다.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 주력 15개 중 자동차와 이차전지를 제외한 반도체(-34,5%), 철강(-10.7%),석유제품(-16.6%),디스플레이 (-41.6%), 바이오헬스(-36.4%),무신통신(-42.3%),컴퓨터(-57.6%) 등 13개 품목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반도체는 8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도 33.4%나 줄면서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6개월 연속이다.

3월 수입은 전년 대비 원유(-6.1%)와 가스(-25.0%) 등의 에너지 수입액이 11.1% 줄어듦에 따라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철강 등 원부자재의 수입액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의 모든 지원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며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원전·방산 등 수출동력 확충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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