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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처브그룹 “탄소절감 노력없는 기업에 보험 제공 안한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의 모회사인 미국 처브그룹은 저탄소경제 전환을 위한 언더라이팅(보험인수) 기준을 업계 최초로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처브그룹은 고객사의 석유·가스 추출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 인수 여부 및 보장범위를 결정할 때 메탄 배출 저감 계획과 실천 내용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고객사는 절감 효과가 입증된 하나 이상의 기술을 적용해야 하며, 처브그룹은 메탄 배출 감소 기술을 학습,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정부 지정 보호구역에서 진행되는 석유·가스 추출 프로젝트는 인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자연보호구역, 야생지역을 포함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관리지역에 적용된다. 올해 말까지 세계보호지역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지 않은 북극, 주요 생물다양성 지역, 맹그로브숲 등에서의 프로젝트 기준도 추가 개발한다.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회장은 “처브가 업계 최초로 채택한 메탄 관련 인수 기준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필요성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 사이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많은 고객이 이미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확대하고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처브그룹은 미국 보험사 중 최초로 2019년부터 석탄 관련 인수·투자를 제한한 바 있다. 최근엔 저탄소경제 전환을 지원하는 기술, 프로세스를 개발·도입하는 기업에 광범위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인 ‘처브 클라이밋 플러스’를 출범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기후 책임자를 임명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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