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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SK가 키우는 ‘사피온’ 대표 “내년에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칩 공급할 것”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인터뷰
최초로 중장기적 목표 시점 언급
구글·아마존·MS 등과 협업 포부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 사피온코리아 오피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챗GPT, 자율주행 등 고성능 반도체가 각광받는 가운데, 국내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처음으로 중장기적인 목표를 밝혔다. 내년까지 구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 기업) 서비스에 사피온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미국 본사의 R&D 역량을 강화해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향후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엔비디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피온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 차기 제품 ‘X330’이 출시되고 나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 기업)와의 이밸류에이션(평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내년까지 구글, 아마존, MS와 같은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서비스에 사피온 칩 기술이 들어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피온이 구체적인 중장기적 목표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피온은 2021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한 국내 토종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이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3개 회사가 투자해 설립했다. 사피온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한 해외 성과에 주력해왔다.

또한, 미국 본사의 R&D(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한다. 류 대표는 본사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국 본사의 R&D 조직 리더를 임명하고, 두자릿수의 인력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시장에 진입하는 최종적인 선단인 만큼,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지 디바이스를 위한 고성능 추론 칩 ‘X350’을 선보인다. 류 대표는 “X340 출시 전에 에지 컴퓨팅 제품인 X350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서버용 반도체,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에 이어 더욱 제품군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지 컴퓨팅이란 자동차, 로봇, 사물인터넷(IoT), 보안카메라 등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분석·저장해 빠른 분석과 응답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X350 출시는 사피온 AI 반도체 활용군을 보다 확대해 적용시킨다는 의미다.

사피온은 SKT 내에 있던 지난 2020년 첫 AI 반도체 ‘X220’을 출시한 후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서버용 반도체 ‘X330’은 ‘X220’ 대비 4배 이상 추론 성능이 향상됐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생성형 AI 서비스를 포함한 광범위한 AI 모델에 활용될 수 있다. 내년 출시되는 X340은 자율주행 전용 반도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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