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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검사시 이사회·경영진 꼭 면담…충당금 적립률 더 높여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들의 총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해외에 비해 낮은만큼 추가로 높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은행 검사시 이사회, 경영진에 대한 면담을 반드시 실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오전 은행, 은행지주회사,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2023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준환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충당금을 많이 쌓았음에도 총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선진국에 비해 낮아 가야할 길이 남은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의 총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0.51%를 기록했다. 미국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1.49%였다.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210.5%로 집계됐다.

김 국장은 이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이 12.26%를 기록해 이 부분이 떨어지는 것이 우려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따라 시장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건전성 등에) 이런 부분을 어떻게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점 감독 추진과제로는 복합 위기에 따른 잠재리스크와 기업 신용위험에 대응하는 '시스템 리스크 관리',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포함한 '건전성 감독 강화', 취약차주 및 실수요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포용금융 확대', 은행 부수업무와 자회사 출자범위를 확대하는 금산분리 개선안을 담은 '금융혁신 지원'을 내놨다.

올해 은행 검사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리스크 취약 요인을 중심으로 경영유의·개선 등을 통해 주의를 환기하고 업무 개선을 유도하는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은행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 현황, 이사회 운영의 적정성 등도 점검한다. 은행의 리스크관리 적정성 및 불건전·불공정 영업행위 점검을 통해 금융소비자 피해도 사전 예방하기로 했다.

저비용·고효율 검사를 하기 위해 현장검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외부감사인과의 면담도 실시키로 했다. 외부감사인에 감사자료도 공식적으로 요청해 검사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검사1국장은 "앞으로는 (검사시) 경영진, 이사회 면담은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며"며 "또한 제재보다 양해각서(MOU)나 확약서를 통해서 금융사가 개선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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