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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넛 먹고 살찐 이유가 있네…유명카페 빵, 트랜스·포화지방 주의보
소비자원, 노티드·랜디스도넛 등 유명카페 20곳 조사
유명카페 제품 트랜스·포화지방 평균, 프랜차이즈 3배
도넛과 커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수도권 유명 카페의 빵 제품이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비해 트랜스·포화 지방이 3배 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이 아닌 카페의 빵류는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서울·경기 지역의 유명 카페 20곳에서 판매하는 빵류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원은 빵류를 판매하는 카페 사업자에게는 원재료의 트랜스지방·포화지방 함량을 확인하고 특히 경화유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유명 카페 빵류 트랜스·포화지방, 프랜차이즈 3배

조 사대상 20개 제품은 모두 트랜스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빵류의 1회 섭취 참고량 70g을 기준으로 함량을 확인한 결과, 트랜스지방은 평균 0.3g(최소 0.1g~최대 0.6g), 포화지방은 평균 9g(최소 4g~최대 16g)였다. 이는 소비자원이 2018년 진행한 프랜차이즈 제과점 빵 조사결과(트랜스지방 0.1g, 포화지방 3g)와 비교해 약 3배에 달한다.

1일 포화지방 기준치 초과 제품. [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사 결과, 유명한 도넛 브랜드인 랜디스도넛의 버터크림 도넛의 트랜스지방은 1개당 0.2g, 포화지방은 11g으로 나왔다. 카페 노티드의 우유 생크릿 도넛의 트랜스지방은 트랜스지방은 1개당 0.5g, 포화지방은 15g으로 나왔다.

포화지방, 많게는 기준치 3배 나온 곳도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개당 50g)은 ‘얼터너티브’의 뽀또 바스크치즈케이크(268g)였다. 이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1.9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1일 트랜스지방 섭취권고량(2.2g)의 86.4%에 해당했다. 포화지방 함량은 50g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포화지방 1일 섭취기준(15g)을 3배 이상 초과했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1일 포화지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뽀또 바스크치즈케이크를 포함해 ▷블루베리 크루아상(버터풀앤크리멀러스) ▷얼그레이 퀸아망(서울앵무새) ▷밀크크림 크로넛(서울페이스트리) ▷홍차크림 크루아상(시간을 들이다) ▷우유크림 크러핀(오르랔베이커리)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올드페리도넛) ▷바니 케이크(카페 하이웨스트), 8개였다.

카페 빵류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트랜스지방, 경화유 사용에서 비롯돼

식약처는 나트륨·당류와 함께 트랜스지방을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2016년 지정했다. 포화지방은 주로 육류에 포함된 지방인 반면 트랜스지방은 식물성 유지를 고체 형태(경화유)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이다. 트랜스지방은 사용이 편리하고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 때문에 다양한 식품에 사용돼 왔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에서도 경화유가 포함된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품 영양정보 파악하는 방법. [한국소비자원 제공]

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2006년 식약처가 트랜스지방 저감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면서 꾸준히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감자튀김의 경우, 트랜스지방은 2004년 3.8g에서 2007년 0.1g으로 97.3% 줄었다(2007년 식약처 ‘감자튀김 트랜스지방 모니터링’).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카페와 같은 영세 외식 사업자가 식품의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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