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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시혁, SM 인수 뛰어드나… SM 경영진 "적대적 M&A 반대"
방시혁 하이브 의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방시혁의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SM의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이 하이브의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M 측은 10일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의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SM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은 입장문에서 "SM은 SM 3.0 시대를 통하여 다시 한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팬, 주주 중심의 회사로의 전환과 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이번에 보도되고 있는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이 말한 '적대적 M&A'는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의 SM 인수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이기도 한 하이브는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SM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증권가에 퍼진 바 있다.

이는 최근 SM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이 SM경영진과 갈등을 빚는 상황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SM 측은 지난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협의했다며 "카카오와 SM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SM 보통주 114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전환 후 기준 SM 지분율 9.05%로 SM의 2대 주주가 된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그러나 SM은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 이 총괄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괄은 SM 공동대표이사 이성수, 탁영준이 최대주주인 자신과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계약을 추진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는 입장이다. 이 총괄은 8일 SM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잃은 이 총괄이 자신의 지분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협상 파트너로 하이브를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SM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은 입장문에서 "지난 7일 발표된 SM과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SM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의 첫 걸음으로서, SM이 보유한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저희는 SM 3.0 시대를 통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 기쁨과 보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팬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M 3.0 사업 전략의 후속 발표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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