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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노인 71.6% ‘내 집에서 산다’…일하는 비중도 41.6%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노인회관에서 어르신들이 식혜를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70세는 아직 청춘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평균 190여 만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서울시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거주 중인 노인의 노후생활, 건강상태,생활환경, 근로활동, 여가·문화 활동 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조사다.

서울 노인들의 나이는 평균 73.5세로, 65~69세가 35.1%로 가장 많았다.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 21.5% 순이다. 2018년과 비교해 65~69세 비율은 1.4%, 80세 이상 비율은 2.2% 증가했다.

스스로 노인이라 생각하는 기준도 크게 높아졌다.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법적 기준인 만 65세보다 7.6세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노년층 역시 스마트폰 등 정보화 기기를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노인의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방법은 텔레비전(84.5%), 주위 사람(69.7%), 인터넷(26.3%) 순으로 꼽았다. 2018년 조사에서 텔레비전(89.1%), 주위 사람(73.2%), 신문(10.5%) 등을 꼽은 것과 비교해 큰 변화를 보였다.

일하는 노인 비중도 높아졌다. 현재 직업과 과거 직업 모두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기능원이라 답한 비율은 증가하고,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비중은 감소했다.

근로활동 비율은 2018년 35.1%에서 41.6%로 증가했으며,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비율도 2018년 25.2%에서 30.1%로 늘었다. 또 근로 활동 중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3년, 주당 평균 근로 일수는 5일로 집계됐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194만4000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들의 생활도 크게 변화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8년도에 비해 실내시설 이용 비율은 감소했고, 지역사회시설에 대한 이용 욕구는 증가했다. 특히 야외공간은 이용 비율과 이용 욕구 모두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지역사회 시설별 이용 비율은 민간 병의원(93.4%), 야외공간(79.8%), 종교시설(35.7%), 경로당(16.9%), 문화시설(10.4%), 체육시설(8.4%), 복지관(5.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 동안 이용한 적이 없지만 향후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비율은 야외공간(53.5%), 문화시설(31.9%), 복지관(30.2%), 체육시설(24.7%), 경로당(22.1%), 종교시설(10.9%)의 순이다.

주거 형태로는 아파트(46.6%), 연립 및 다세대주택(30.3%), 단독주택(22.1%) 순으로 나타났다. 또 71.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고, 전세와 월세는 각각 16.1%와 10.9%로 나타났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2년마다 이뤄지는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건강, 환경, 일자리, 여가 등 분야별 노인의 생활실태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라며 “조사결과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서울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서울에 사는 만 65세 이상 남녀 3010명을 대면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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