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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대신 고량주?”…중학개미 中펀드·주식 폭풍 매수 [투자360]
[123rf]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방역 정책 완화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펀드 및 주식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및 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펀드는 수익률 30%를 넘보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중국 펀드에 677억7900만원이 유입돼 지역 기준별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 펀드 설정액도 163억4700만원 증가해 중국 펀드와 글로벌 펀드에 이어 세 번째로 자금유입 규모가 컸다.

중국 펀드는 수익률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중국 펀드 한 달 평균 수익률은 11.54%로 집계돼 지역 기준별 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와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는 각각 29.19%, 29.09%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화권 펀드 수익률는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6.89%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증시가 방역정책 완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47%, 선전성분지수는 7.95%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8.42% 상승했다.

중국 개별 주식에 대해서도 순매수세가 이어져 서학개미 ‘최애(가장 좋아하는)’인 테슬라(2억8200만달러) 순매수액도 훌쩍 넘어섰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1월 중국 주식을 9억3000만달러 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12월 12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해도 가파른 추세 전환이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주류, 제약, 전기차 업체 등이 두루 분포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귀주모태주로 1600만달러 순매수했다. 그 뒤를 항서제약(700만달러), CATL(400만달러), TMIC(200만달러), BYD(200만달러)가 이었다.

중국 증시에 돌아온 외국인은 국내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후선강통의 외국인 수급은 2021년 4320억위안에서 지난해 900억위안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외국인 수급은 지난달 20일 기준 1130억위안까지 늘어나며 전년도 규모를 거뜬히 넘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재생, 전기차, 반도체 등 정부 육성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여행 관련 업종이나 소비재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지원이 민간 부문에서는 적극적인 소비 진작, 기업 부문에서는 공급망 구축과 첨단 제조업 육성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강력한 펜트업 효과가 기대되는 소비재, 역대급 투자가 기대되는 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육성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IT와 로봇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명·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여행 ▷카지노 및 외식 업종을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BYD, 핀둬둬, 상해국제항공, 갤럭시 엔터를 리오프닝 수혜 대표 종목으로 꼽았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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