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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생산 32개월만에 최저치 추락
12월 산업활동동향
설비투자 7.1% 급감
제조업가동률 29개월來 최저

지난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며 2년 연속 ‘트리플 호황’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12월 생산 감소 폭은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투자는 7.1% 급감했다.

기업들의 생산활동 축소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全)산업생산지수(원지수, 농림어업 제외)는 116.4(2015년=100)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1.4%, 서비스업 생산이 4.8% 각각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10.6%), 자동차(9.8%)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으나 전년(7.6%)보다는 증가율이 둔화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과 육상 여객 운송업 등 운수·창고(-3.7%)와 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물가 상승, 고금리로 구매력이 위축되면서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119.8(2015년=100)로 전년보다 0.2%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생산, 소비, 투자는 2021년에 이어 2년째 일제히 늘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7월(-0.2%), 8월(-0.1%), 9월(-0.4%), 10월(-1.5%)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0.4%) 소폭 반등했으나 12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3%로 전월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0년 6∼9월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4% 늘었지만, 추운 날씨에 따른 의류 판매 증가, 대규모 할인행사에 따른 화장품 판매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7.1% 급감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0.9포인트(p)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20년 4월(-1.2포인트)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5로 0.5포인트 내렸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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