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밤’ 행사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 전시된 ‘제네시스 엑스’.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새겨진 투명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콘셉트카를 넣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에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Genesis X)’를 특별 전시하며 부산세계박람회를 알렸다.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의 밤’ 행사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부착한 투명 유리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밤’은 각국 주요 인사에게 부산세계박람회 비전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자리다. 해외 정상을 비롯해 주요국 정부 및 단체 대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세계적인 석학과 언론인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다보스에서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를 랩핑한 차량 58대를 운영하면서 부산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세계박람회 비전에 맞춰 친환경차 45대를 투입했다.

제네시스 엑스는 뉴욕 콘셉트, GV80 콘셉트, 에센시아 콘셉트, 민트 콘셉트에 이어 앞서 공개한 제네시스의 다섯 번째 콘셉트카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취지 등을 고려해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모델로 낙점했다. 경기도 남양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 있던 제네시스 엑스를 스위스로 옮기는 작업은 전문 배송업체가 맡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혹한과 폭설이 잦은 스위스 현지 야외 전시를 위해 유리 컨테이너를 활용했다”며 “앞으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일부 기자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현장 분위기와 관련해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점심에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도 해외 기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참 자연스러웠다"면서 "외국 기업인들과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한국에 대한 해외 리더들의 관심도가 커진 것 같다"면서 "해외 정상들이 참석하고 외빈 규모가 더 커진 걸 보면 몇 년 전 다보스에서 열렸던 '한국의 밤' 행사 때보다 달라진 것 같다는 점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