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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CEO 40% “지금처럼 기업경영하면 10년내 독자생존 불가”
PwC, 104개국 4410명 CEO 대상 설문
“73% 향후 1년 내 글로벌 경제 하락 전망”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개막한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주최측이 국제회의장에서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글로벌 기업 10곳 중 4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앞으로 경영 혁신 없이 현재의 방식을 유지할 경우 향후 10년 안에 독자적인 생존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회계법인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개막과 함께 발표한 ‘제26차 연례 최고경영자 설문조사의 분석 보고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은 지난해 10~11월 104개 국가 4410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CEO의 40%는 현재의 추세로 기업이 운영된다면, 향후 10년 내 경제적으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통신(46%), 제조업(43%), 의료(42%) 및 기술(41%)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자사의 성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도 CEO의 자신감은 전년 대비 급격히 하락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과 2009년 사이 58%가 하락한 이래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CEO들은 또한 향후 10년 동안 자신의 산업 내 수익성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직접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반수 이상이 변화하는 고객 수요와 선호도(56%)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규제 변화(53%), 인력 및 인재의 부족(52%), 파괴적 혁신기술(49%)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전 세계 CEO의 73%는 향후 1년 간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며 경영성과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wC가 설문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이들이 향후 1년을 비관한 것이다.

CEO들은 최우선 관심사로는 인플레이션, 거시경제적 변동성, 지정학적 갈등 등을 꼽았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의 장기화로 동북아 지역을 포함한 타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CEO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CEO들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들이 더 많아진 현재의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 성장을 촉진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CEO의 52%가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1%는 가격을 인상하고 48%는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다양화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인력과 보상에 대해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절반 이상인 60%가 향후 12개월 동안 인력 규모를 줄일 계획이 없으며, 대다수(80%)는 인재를 유지하고 인력 감소율을 완화하기 위해 직원 보수를 삭감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밥 모리츠 PwC 글로벌 회장은 “변동성 높은 경제 환경, 40여 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 전쟁으로 나타난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CEO의 비관적 시각은 지난 10년이래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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