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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 마스크 프리 논의 착수...설 연휴 전 어려울 듯
확진 4만199명, 전주比 2만6055명 감소
일주일 누적 확진 26만1620명, 1주전보다 31% '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논의
설 연휴 이후 가능성 높아..."경계심 과도하게 누그러질 수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붙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여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 정부는 오는 18일이나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은 설 연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설 연휴 전 마스크를 벗게 된다면 이번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19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월요일인 전날(1만4144명)보단 2만6055명 많은 숫자이며, 1주일 전 같은 기간(6만24명)보다는 2만6055명 적은 숫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만10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95명이다. 확진자 수는 확연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1월11~17일) 누적 확진자는 26만1620명으로 직전 일주일 누적 확진자(37만9213명)보다 11만7593명(31.0%) 줄었고, 2주일 전 확진자(44만8447명)보다는 18만6827명(41.7%) 급감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전날보다 7명 적은 503명 발생했다. 이는 전주(1월8~14일) 하루 평균(524명)보다 21명 적은 503명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2.3%다. 사망자는 3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3014명(치명률 0.11%)으로 늘었다.

지난달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건으로 ▷주간 환자 발생 2주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50% 이상 ▷동절기 개량백신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 이상·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4가지 지표 중 접종률 기준을 제외한 지표는 모두 충족이 됐다. 이와 별도로 중국발 확진자 유입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단기 체류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10% 안팎으로 안정적이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문가 자문 기구다. 위원회 차원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대본이 18일 혹은 20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설 연휴가 변수가 되고 있다.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 직전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다면 이번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 또 설 직전 해제 시점을 발표할 경우 개인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과도하게 누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기분 좋게 설 전에 딱 하면 좋을 수 있겠지만, 의료와 방역 정책은 영웅적인 결정이나 결단을 요하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가장 안전한 것이 가장 무난하고, 사람의 생명을 하나라도 더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 시작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작년 5월 2일과 9월 26일 2차례에 걸쳐 완전히 해제됐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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