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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부터 테슬라 12% 폭락·애플 시총 2조弗 붕괴…‘美 증시, 힘든 전투 중” [투자360]
애플, 전장比 3.74%↓ 125.07달러…2021년 5월 이후 최저치
테슬라 수요 우려 부각…100달러 선까지 위태로운 수준
[각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종목인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올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이날 주요 종목의 약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03%) 하락한 33,136.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79.50포인트(0.76%) 밀린 10,386.9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빅 테크 대장주인 애플과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4%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장 대비 3.74% 떨어진 12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시가총액 2조달러 선도 이날 무너졌다.

앞서 닛케이(日經)가 애플이 일부 납품업체들에게 수요 악화를 이유로 1분기 맥북, 아이워치 등 부품 생산을 줄여줄 것을 통보했다 보도한 것이 이날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테슬라는 이날 전장 대비 12.24% 하락한 108.1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04.64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100달러마저 위태로운 수준에 이른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를 기록했음에도 월가 전망치(43만1117대)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수요 우려가 한층 부각되며 낙폭이 커졌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테슬라가 심각한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며 “저가 차량을 대규모로 선보이기 전까지는 수요 문제가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핵심 지역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조정하거나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부진도 주가 하락에 한 몫 거들었다.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간 제조업 PMI는 두달연속 기준선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는 바뀌었지만 시장의 많은 주요 이슈들은 변한 것이 없다고 독립자문연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지적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우려하며 고금리 정책 등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약세장(베어마켓·bear market)에 있으며, 모든 것에 대한 반응의 기본값(default)이 부정적이다. 연준이 진짜 어조를 바꾸기 전까지는 시장은 힘든 전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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