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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방역 해제에도 ‘홈코노미’는 이미 대세
리모델링·식료품비 등 가내 지출 꾸준히 증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생활 모습 중 하나는 이른바 ‘홈코노미(homeconomy)’이다. 집 안에서의 생활과 관련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홈코노미는 집을 뜻하는 ‘home’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가 합쳐진 말로, 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휴식, 여가,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집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경제 활동을 이르는 신조어이다. 재택근무 등을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외국에서는 ‘stay-at-home economy’ 등의 용어로도 쓰인다.

1일 통계청 통계플러스에 따르면 가장 많이 증가한 소비 품목은 식료품과 주류이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2020년에 전년 대비 14.6%, 2021년에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주로 육류, 과일, 채소 등의 증가 폭이 컸다. 또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 등이 포함된 기타식품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소주, 맥주, 와인 등의 주류도 2020년 전년 대비 13.7%, 2021년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거주 공간을 고치고 꾸미는 데 드는 지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우선 주택 유지 및 수선 지출은 2020년에 16.1%, 2021년에 19.8%, 가구 및 조명도 2020년에 12.5%, 2021년에 13.7% 증가했다.

가전 및 가정용기기는 2020년에 10.5%, 2021년에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19년보다는 수치가 높았다.

텔레비전 등 영상음향기기와 PC, 노트북 등 정보처리장치도 2020년에 각각 32.2%, 47.4% 증가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극장, 각종 시설 이용 등의 문화서비스 소비가 대부분 위축됐지만, 실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소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콘텐츠 지출은 2020년에 16.3%, 2021년에 9.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외식이 제한되고 대면 소비가 어려워지는 대신 배달·택배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지출이 증가하였다. 음식 등 배달료나 온라인 쇼핑, 비대면 거래 등에 지출되는 택배료 등을 포함하는 일반화물 운송 및 보관 관련 지출이 2020년에 56.9%, 2021년에 63.6% 증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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