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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내집이 좋아”…자가 비중 늘고 월세 비중 줄었다
자가 점유율 57.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월세 거주 비율은 2020년 23.4%로 감소 전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주거 형태 추세가 통상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는 월세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구입하는 소위 ‘영끌’족들이 늘면서 자가 보유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통계청 통계플러스 겨울호의 ‘지난 25년, 우리가 사는 집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자가 점유율은 55% 전후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증가하다 2010년에 54.2%로 감소했으나 2015년에 56.8%로 다시 증가했고 2020년에도 57.3%로 소폭 증가했다.

전세 거주 비율은 1995년 29.7%에서 2015년 15.5%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에는 15.5%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월세 거주 비율은 1995년 14.5%에서 2015년 23.7%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20에는 23.4%로 소폭 감소해 최근 5년 동안에는 전세의 월세화 경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수급 측면을 고려하면, 공급이 계속 늘면서 세입자들의 선택폭이 커졌고, 이에 따라 세입장들은 매몰비용인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년(1995∼2020년) 동안 인구, 가구, 주택의 규모 변화를 보면 주택(93.6%), 가구(61.5%), 인구(16.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최근 5년(2015~2020년) 동안에도 주택(13.2%), 가구(9.5%), 인구(1.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아 순서의 변화가 없었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가구와 주택의 증가율이 여전히 높다. 주택 증가율은 수도권 1기 신도시가 건설된 1990∼1995년 동안 30.1%로 가장 높았고, 2015~2020년 동안 13.2%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추세에서 크게 벗어날 정도로 가구수가 급증해 2019~2020년 동안 주택(40만 호)보다 가구(58만 가구)가 더 많이 늘었다.

2020~2021년 동안에도 주택(29만 호)보다 가구(52만 가구)가 더 많이 증가했다. 인구(-9만 명)는 역사상 처음으로 절대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환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 주무관은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최근의 가구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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