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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양 산업 장관 “전기요금, 상당 수준 올릴 것”
“내년 원전·방산·플랜트 수주 가능성, 수출 덩치 커질 수 있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 인상폭에 대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에너지당국 수장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기요금을 상당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부터 반도체와 대(對)중국 시장에서 30%가량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한 수출에 대해서는 내년 원전·방산·플랜트 수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 수출 2개원 연속 마이너스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이 장관은 28일 세종에서 진행된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참 많다. 가계·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당 수준 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에 한전의 경영 정상화 방안 문건을 제출하면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산정됐다. 올해 전기료는 세 차례(4·7·10월)에 걸쳐 kWh당 전력량요금 2.5원, 기준연료비 9.8원, 기후환경요금 2.0원, 연료비조정요금 5.0원씩 올라 총 19.3원 인상됐다. 내년에 인상 압력을 받는 전기료(kWh당 51.6원)가 올해 인상분(kWh당 19.3원)의 2.7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전기요금은 약 20% 인상됐으나 한전의 적자는 지난 9월까지 21조8000억원에달했고 올해 말 기준 3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장관은 “구체적인 전기요금 인상요율은 이번 한전법이 통과되면서 (물가 당국 등과) 막판 조율 중”이라며 “29일이나 30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상황이 많이 변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상황이나 동절기에서 하절기로 바뀌는 것 등 (변수가 있어) 내년 총 얼마를 인상하겠다고 (지금) 확정 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수출관련해서는 “내년에 수출 4.5%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계량적으로 데이터를 넣어서 분석한 결과로, 내년 1년 (글로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따라 상당히 바뀔 수 있다”며 “그 사이 글로벌 시장의 환경 변화가 상당히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으로 보면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풀며 수출 시장에 활기가 생길 수 있다”면서 “중국 시장이 지난 2년 얼어붙었던 데에서 벗어나는 속도에 따라 중국 수출 부문의 회복 수준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내년 원전 방산 플랜트 같은 수주 가능성 있다”면서 “그 부분이 어떻게 성사되느냐에 따라 수출 덩치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조선과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더 성장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40조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는데 그 사업들이 내년에 가시화하면서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야전 산업부’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이 장관 “이처럼 여러 변수가 많은 만큼 산업부가 열심히 뛰고 기업이 받쳐주면 적어도 역성장하지 않고 플러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잇따라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내년에 금리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금융위와 산업들이 수출 투자하는 것에 자금 경색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가 많이 바뀌는 만큼 부품 기업들이 사업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은행권이 이런 기업들을 발굴해서 금융 지원을 통해 사업전환을 신속하게 해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실물과 금융 사이 연계가 약했다”면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금융과 실물 당국 사이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내년에도 금융 및 실물 당국과 많이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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