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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수출 활력 제고나선다…내년 상반기 예산 60% 집중 투입
장영진 산업 1차관,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 주재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79%가 수출 위기 상황으로 인식"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에 육박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수출지원기관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수출기업 무역금융 지원규모가 기존 351조원에서 360조원으로 확대된다. 역대 최대 무역금융을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해 환변동, 고금리, 지정학적 불안등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의 환변동 보험료 할인 폭을 30%포인트 늘리고, 최대 1.5%포인트 금리우대 프로그램 기한을 내년까지로 연장한다. 또 중소·중견기업 전용 수출다변화 특별우대 프로그램을 신설해 금리와 보증비 율, 한도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수출채권 유동화 지원 규모를 500만달러에서 700만달러로 늘리고, 수출 초보기업을 위한 수출성장금융도 제공한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주요국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79%가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해외마케팅, 금융, 시장 다변화 지원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올해 수출은 6800억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마주할 수출 여건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수출은 대·중견기업에 비해 대외여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3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수출은 이달 중순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석 달째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이상 연속 감소하게 된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68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최대다.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2400만달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달 남은 기간 무역적자가 10억3000만달러 이상 쌓이면 올해 적자는 사상 처음 50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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