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자녀가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만 7세의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7만3631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아빠 육아휴직자가 4만1910명으로 1년 새 8.0% 늘었다.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도 2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012년 출생아 1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전 기간(만 0세~만 8세) 육아휴직 행태는 남성은 자녀가 만 7세 때, 여성은 만 0세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자녀가 만 7세(20.1%), 만 6세(17.1%), 만 8세(14.1%) 때 순으로 육아휴직을 많이 했다.
반면 여성은 자녀가 만 0세 때 81.9%가 육아휴직을 했고, 만 6세(10.8%), 만 7세(6.0%) 순으로 육아휴직 비중이 높았다.
여전히 육아휴직자 대부분은 엄마였으나 최근에는 아빠의 육아휴직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 중에는 30대 후반(41.8%)이, 여성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40.0%)이 가장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직원의 육아휴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의 71.0%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소속돼 있었다.
반면 4명 이하 소기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육아휴직 비중은 3.2%에 불과했고, 5∼49인 규모 기업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자는 10.5%에 그쳤다.
여성 육아휴직자 역시 62.4%가 300명 이상 대기업 직원이었다.
[통계청 자료] |
종사 산업의 경우 남성은 제조업(22.4%),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18.4%) 종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우 취업자(직업 보유자) 비중이 출산 360일 전 56.1%에서 출산일 기준 46.8%로 내려갔다. 출산과 함께 직업을 그만둔 경우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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