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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조정 신호 가시화…“반도체株 다시 볼 때” [투자360]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예상 대비 이른 반등
출하 개선 원인은 재고 방출, 수출 지표는 악화
반도체 주가 2개 분기 선행해 관심 높일 타이밍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이 2개월 연속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 지표는 악화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재고조정 신호가 가시화한 만큼 반도체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단 조언이 나온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시장은 업황의 바닥을 1분기 말에서 2분기로 점치고 있고 이르면 이미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있을 수 있다"며 "기업들이 재고를 밀어내고 있는 시그널이 보이는 지금,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2월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출하-재고는 반등 영역에 진입했다. 반도체 출하는 전년 대비 18.4% 개선됐고 재고는 13.0%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출하-재고 지표는 기업 마진 환경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 수익률은 각각 전체 제조업과 반도체 업종의 출하-재고 지표와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의 반등은 재고 증가의 급격한 둔화와 출하 개선의 협업으로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며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출 지표가 악화하고 있고 현재 업황은 수출 지표에 맞춰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하면 재고 조정 신호가 가시화한 지금이 관심을 가질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 주가는 과거 수출 기준 업황의 5개월 이상 선행해 왔다.

그는 "가격과 판매량 모두 개선되려면 수요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지금은 수출 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의 출하 개선은 가격을 고려하기보단 재고를 방출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 실적 관점에서 악재이나 중기적 관점에선 악성 재고가 빨리 방출되면 사이클 반등의 시기도 다가왔다는 의미"라며 "지난 20여 년 동안 재고 사이클과 주가의 변곡점이 맞물려 왔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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