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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CEO 없는 금투협 회장 선거…‘숏리스트’부터 이변 속 결과는 오리무중
이번주 신임 금투협 회장 선출
왼쪽부터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이번주 치뤄진다. 최종 후보자(숏 리스트) 3명이 선정됐으나 최근 두 번의 선거 때와 달리 현직 대표(CEO)가 출마하지 않아 이른바 '압도적인'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렵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3일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선거를 진행한다. 회장 최종 후보로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이 확정됐다.

이번 금투협 회장 선거에는 황영기 3대 금투협 회장 이후 처음으로 현직 CEO가 출마하지 않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6대 회장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불발됐다. 고 권용원 4대 회장과 현 나재철 회장(5대)은 각각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현직 CEO로 출마한 바 있다.

현직 CEO가 출마하면 그쪽으로 표심이 기우는 경향이 분명했다. 고 권 회장은 1차 투표에서 68.1%의 지지를 받았고, 나 회장은 1차에서 76.3%라는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황 회장은 50.69%의 득표율을 기록, 3대 회장 선거 당시 2위였던 김기범 후보(39.42%)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증권과 자산운용 전직 CEO 3인이 최종 후보자로 정해진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결과가 안갯속이라는 평이다. 최근 두 번의 협회장 투표때와 달리 결선까지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투협 회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득표수 1위와 2위가 결선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정한다.

일각에서는 충암고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서명석 전 대표와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 등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거친 서유석 전 대표의 '양강' 구도라는 평도 나오지만, 이미 숏리스트 통과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탈락하는 등 변수가 많다는 평이다. 또 다른 후보인 김해준 전 사장은 대우증권에서 교보증권으로 옮긴 이후 대표이사에 올라 다섯 차례 연임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전 여론조사 없이 사실상 각사 대표의 익명 투표에 의해 좌우되는 금투협 회장 선거의 특성상 마지막까지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투협 회장은 총 385개사의 정회원사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현재 회원사는 증권사 60개사, 자산운용사 308개사, 신탁업사 14개사, 선물사 3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투표권은 1사 1표가 배분되는 균등의결권(30%)과 협회 회원비 분담비율에 따른 차등의결권(70%)으로 나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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