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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이어 ECB도…매파 색채 드러내는 중앙은행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이면서도 여전히 매파적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서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췄지만 긴축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CB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 예금금리를 2.0%, 한계대출금리를 2.75%로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 전망이 상당히 상향 조정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중기 물가 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아직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인상돼야 한다는 게 정책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피벗(정책 전환)이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ECB는 또 내년 3월부터 월 평균 150억유로 규모로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연준의 회의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연준도 금리 인상 보폭은 줄였지만 인플레이션 진정을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과 ECB 모두 시장보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 아래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전망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는 연준의 연착륙, 매파 전략을 모방했지만 경기·금융안정 리스크를 감안하면 결국 비둘기파적인 전환이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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