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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중국 뱃길 3년만에 다시 열리나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열병진료소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내년 설 연휴 전 중국 푸젠선과 대만의 섬들을 연결하는 페리가 다시 운항될 전망이다.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백지 시위에 놀라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푸젠성과 진먼다오(金門島), 마쭈다오(馬祖島)를 연결하는 페리가 내년 1월 설 연휴 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2월부터 중단된 지 3년 여 만이다.

천위천 대만 입법원 의원은 SCMP와 인터뷰에서 “해당 노선은 단시일 내에 재개돼야 하며 춘제의 대규모 이동 전에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로 약 20분 걸리는 샤먼-진먼다오 노선과 푸젠성 마웨이-마쭈다오 노선은 2018년만 해도 연간 2억4800만명이 오가던 곳이다.

대만 측도 신중하지만 재개 가능성을 열여놨다. 구리슝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은 지난 15일 입법원에 출석해 “다음 달 21일 전까지 페리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걸림돌이다. 추추이정 대만 대륙위원회 대변인은 “재개 이전에 본토의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중국의 공식 집계와 달리,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장례식장이 24시간 가동되고, 환자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이 진정되기 전에는 재개 또한 쉽지 않다는 의미다.

또 양안 관계의 안정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변수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페리 운항 재개는 정치적 선의를 시사한다”며 “올해 내내 계속된 긴장 관계 이후 양측이 보이는 제스처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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