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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7개월째 경기둔화 우려… 고물가·수출 부진 지속
기재부, 16일 12월 그린북 발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일곱달째 경기둔화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소비가 침체하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제심리 전반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점은 넘었다지만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2022년 12월 그린북(최근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 및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러·우크라 전쟁 향방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는 실제로 회복세가 꺾이고 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특히 내구재(-4.3%), 준내구재(-2.5%) 판매가 줄었다. 소비는 3분기 전기대비 1.7% 늘며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이같은 회복세를 앞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은 이미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0% 격감했다. 반면, 수입은 2.7% 증가했다. 11월 수출입차는 이에 70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이 휘청이면서 생산도 감소했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며 전월대비 3.5%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대비 2.0%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재고는 1.4% 감소했지만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기 어렵다. 평균가동률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쌓이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생산을 줄였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재고 처리를 위해 공장을 멈춘 셈이다.

경제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미래 경기를 전망하는 10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는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민간중심 경제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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