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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부족 속 싱가포르 주택 판매 8년 만 최저치 기록
전문가 “기본적인 수요가 강세 유지…내년 주택 가격 상승 예상”
새 집 나오면 즉시 팔려…싱가포르 전역에 미분양 없어
싱가포르 주택가 모습[블룸버그]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잠재적으로 집을 살 사람은 많지만, 말 그대로 주택 공급 자체가 부족해서 거래가 돌지 않는 현상이 싱가포르에서 나타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택 판매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구매자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도시재개발청 통계에 따르면 민간 소유의 신규 아파트의 판매는 10월의 313가구에서 11월에는 259가구로 감소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잠재적으로 싱가포르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고 내년에는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매수세가 완화되고 주택 가격이 코로나 대유행시기의 고점에서 벗어나고 있는 맨해튼과 런던을 포함한 다른 주요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건설사들은 2020년과 2021년 민간택지 개발을 위한 부지 공급이 저조한 데 힘입어 올해 들어 사업을 덜 시작했다. 싱가포르는 시장 수요에 따라 주거 및 상업 개발을 위해 정기적으로 국유 토지를 민간에 매각한다.

도시재개발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동안 약 4024가구의 민간 아파트가 시장에 분양됐다. 이는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동안 제공된 가구수의 절반 수준이다.

오렌지티앤타이의 크리스틴 선 리서치 팀장은 “출시한 물량은 대부분 팔렸고 현재 재고 미판매 잔고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매수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는 지난 주 내년 상반기에 매각할 수 있는 국유지 공급을 늘렸다. 이 부지에는 최대 7715가구가 공급될 수 있다.

싱가포르 시민들을 위한 정부 보조 민간 아파트, 이른바 콘도미니엄인 약 3만600가구가 향후 2년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이후 건설된 1만1500가구보다 많다. 지방 당국에 따르면 이 물량은 단기적으로 자가 거주자와 임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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