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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라 확충 사업에 韓기업 참여 모색해야”
국내 건설업 누적수주액 60조...올 2조 넘어
베트남 경제 안정성장에 발주 지속 증가세
인프라 2030년 110억달러까지 성장 전망

베트남이 국내 건설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략 사업지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프라 확충 수요가 꾸준한 베트남은 정부가 인프라 건설사업에 민간 및 외국 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기업과 정부, 관계기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참여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업계가 베트남에서 체결한 수주계약은 16억달러(2조784억원)로 국가별 6위에 이르는 수주규모다. 누적 수주액이 460억달러(약 59조7678억원)에 이르렀고, 베트남은 최근 10년 넘게 국내 건설회사들의 해외 실적 10위 안에 줄곧 포함됐다.

건설업계는 베트남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향후 발주가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지에 지사를 낸 건설 회사만도 36곳에 달한다.

베트남시장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기전인 1991년에 이미 하노이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주도하며 선진건설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이어 롯데건설은 베트남 호치민시와 협력해 ‘투티엠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태양광사업을 통해 친환경 전력 생산과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지붕태양광 전문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4년간 총 2억달러(2600억원)를 투자해 250MW 규모의 지붕태양광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내 건설산업 관련 종사자는 450만명으로 20개 산업 중 5위를 기록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산업 비중은 4위로 베트남에서 건설업은 주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가운데서도 국내 건설회사들이 베트남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문은 단연 인프라 시설이 꼽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베트남 건설산업의 성장 전망과 대응 전략’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인프라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5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30년 110억달러로 9.8%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2030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반영한 세부 인프라별 총 투자 소요액은 2161억달러로 추정된다”면서 “베트남은 재정 적자 상황으로 인해 민관협력사업(PPP)관련 법령 제정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2022년 기준 민관협력사업으로 지정된 인프라 프로젝트만도 총 176개(322억 달러)로 ‘도로 및 교량’ 부문의 비중이 50%를 상회 하는 것으로 조사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교통 인프라 시설에 관한 외국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현지 정부가 경기부양과 성장 여건 마련을 위한 인프라 개발사업 추진 의사가 강력하고, 민관협력사업에 기반을 둔 사업 발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참여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우리나라 기획재정부는 현지 민관협력사업 제도 구축 지원 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건설 및 관련 기업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쟁국 기업과의 수주 경쟁 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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