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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92세 버핏의 ‘장수 식단’ 보면 돈이 보인다 [투자360]
‘가성비’ 정크푸드株, 인플레發 불황 자양분으로 주가 상승세
최근 6개월간 최대 38.33% 올라…S&P500·나스닥 상승세 ‘훌쩍’
월가 “여전한 美 식료품 인플레…‘가성비’ 정크푸드株 추가 상승 동력”
‘배당왕’ 코카콜라·펩시코 50년 이상, ‘배당 귀족’ 맥도날드는 25년 이상 배당금↑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오전 업무를 시작하기 전 아침으로 맥도날드 맥모닝 메뉴를 먹고 있다. [HBO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최애’ 음식은 누가 뭐래도 맥도날드 햄버거와 코카콜라다. 올해 92세인 버핏 회장은 이 두 음식을 자신의 장수 비결이라고 공식 석상에서 말하기도 했다.

‘가성비’가 최대 강점인 이들 기업의 주가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를 발판으로 역설적으로 상승세에 속도를 붙였다. 두 기업과 유사한 일명 ‘정크푸드주(株)’ 주가도 동반 상승세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해외 정크푸드주로 눈을 돌린 ‘서학 개미(해외 주식 거래 개인투자자)’들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여기에 주요 정크푸드주의 두둑한 배당은 서학 개미들에겐 일석이조가 되고 있다.

“여전한 美 식료품 인플레…‘가성비’ 정크푸드株 추가 상승 동력”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사랑한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를 비롯해 KFC·피자헛·타코벨 브랜드의 모기업 ‘얌브랜즈’, 버거킹·파파이스 등을 소유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 펩시콜라로 잘 알려진 ‘펩시코’ 등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최근 6개월간 주가 변동폭은 RBI가 38.33%로 가장 컸고, 얌브랜즈(17.27%), 펩시코(16.21%), 맥도날드(14.91%), 코카콜라(7.24%)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42%, 나스닥 지수가 0.65% 오른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더 두드러져 보인다.

이처럼 좋은 성적표를 거둔 데는 정크푸드주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주’로 꼽힌다는 점이 배경에 깔려 있다. 치솟는 물가 속에 다른 식음료들과 비교했을 때 지갑이 텅 빈 소비자들에겐 ‘갓성비’ 메뉴였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미국 소비자경제지수(CPI)가 7.1% 오르는 데 그치며 진정 추세라곤 하지만 식료품 물가만큼은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10.6% 치솟으며 두 자리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속에 정크푸드주의 강세는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월가(街)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WSJ와 인터뷰한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몇 달간 기록한 상한가에도 불구하고 정크푸드주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RBI는 다른 정크푸드주들과 달리 하락 가능성이 있는 고평가주로 분류했다.

코카콜라·펩시코는 ‘배당왕’, 맥도날드는 ‘배당 귀족’

서학 개미들에겐 코카콜라, 맥도날드, 펩시코 등이 ‘고(高)배당주’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국내 증시나 미국 증시 내 다른 종목에 비해서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추가로 배당까지 얻을 수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50년 이상 배당금 증액을 이어가며 ‘배당왕’의 칭호를 얻었고, 맥도날드 역시 25년 이상 배당금 증액을 계속하며 ‘배당 귀족’으로 꼽힌다.

매년 4·7·10·12월 배당하는 코카콜라는 당장 15일이 12월 배당일이다. 펩시코는 1·3·6·9월, 맥도날드는 3·6·9·12월에 배당한다.

코카콜라는 실제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9.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회사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60년간 배당금을 증액해 온 코카콜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2.8%이며, 배당 성향도 71%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코카콜라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테이블 위에 놓인 코카콜라를 마시고 있다. [유튜브 'The Coca-Cola Co.' 채널 캡처]

코카콜라의 최대 라이벌 펩시코에 대해서도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배당 기점으로 배당금을 6.98% 인상했다”며 “올해 주당배당금은 4.53달러로 배당수익률이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도 이에 질세라 12월 지급 분기 배당금을 주당 1.52달러로 설정, 기존 대비 10.1%나 인상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58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7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2.3%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맥도날드의 지속적 배당 증대의 배경엔 부동산 가치를 파는 사업 구조가 있다. 이미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부캐’일 뿐, ‘본캐’는 글로벌 임대업자”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둔감한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배당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배당을 노린다면 배당금이 지급되는 날을 기준으로 2주 전쯤인 ‘배당락일’까지 배당주를 사둬야 한다. 배당금은 지급일에 보유 증권 계좌에 자동으로 달러로 입금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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