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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앞둔 민병주 KIAT 원장…“기업 대응현안 맞춰 경쟁력 강화 주력”
‘ESG전략’ 추진 강한 의지 드러내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KIAT 제공]

글로벌 경기 침체, 자국 이기주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기업이 대응해야 할 현안에 맞춰 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오는 15일로 취임 100일 맞는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KIAT는 산업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 산업기술 혁신 정책연구·기반 조성·국제 협력, 규제혁신 지원, 소재부품장비사업 육성 및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협력을 담당하는 연구·개발(R&D) 지원기관이다. 올해 관련 예산은 1조8140억원에 이른다.

민 원장은 2009년 KIAT 개원 이래 첫 여성 수장으로, 지난해 9월 7일 취임했다. 민 원장은 이화여대 물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규슈대학에서 원자핵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선거를 통해 여성 최초 학회장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도 지냈다.

민 원장은 취임 100일 맞으면서 민간 주도 기술혁신과 경제안보 실현을 위해 내년에 ‘ESG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SG는 ▷민간 활력 제고(Encourage) ▷공급망 안정성 확보(Stabilize) ▷산업 대전환 지원(Growth) 등 3대 전략을 의미한다.

우선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해 CVC와 함께 101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지난달 효성벤처스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를 운용사로 선정했고 내년 상반기부터 펀드 운용을 가동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업다각화와 R&D자금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기술사업화’사업도 내년에 213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81% 증액한 규모다. 실증 연구·개발에도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안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전국 공공연구기관과 5개 소부장 특화단지 등을 상대로 내년에 752억원을 투입해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과 30억원 규모의 공동 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긴밀한 협업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주력 사업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분야를 상대로 특화단지 및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민 원장은 “기업들은 저성장과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 대전환을 준비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민간 혁신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경쟁력을 키우고 경제안보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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