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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2, IMAX·4D로 봐야 제맛”...기대작들 개봉에 극장株 ‘훨훨’
12일 종가 콘텐트리중앙 6.19%↑
아바타2 예매율 CGV 88.2%
2개월내 최저점 대비 주가 상승세
실내마스크 해제 기대감도 한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방역 완화 등에 힘입어 바닥을 찍고 오름세를 보이던 극장주(株)들이 다시 상승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 2)’ 개봉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연초 대작 영화들의 개봉이 예정된데다 극장주의 발목을 잡고 있던 실내 마스크 의무화 정책 역시 재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대 멀티플렉스(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가운데 코스피에 상장된 2개사의 주가는 전날 일제히 상승했다.

‘메가박스’의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은 전날 종가 기준 전일 대비 6.19%(2050원) 오른 3만5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CJ CGV도 전일 대비 1.45%(300원) 상승한 2만950원에 거래됐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아바타 2’가 다음 날로 예정된 개봉에 앞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GV와 메가박스 양사 공식 홈페이지 기준 ‘아바타 2’의 예매율은 각각 88.2%, 85.9%(오전 8시 기준)에 이른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GV 용산 IMAX의 경우 개봉일인 14일뿐만 아니라 15~18일 등 초기 5일간 좌석이 이미 대부분 시간에서 매진됐다”며 “일반관 가격의 2.5~3배에 이르는 4DX, 프라이빗 박스(Private Box) 좌석 등도 매진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영화 관련 종목들의 변화 폭은 코스피 상장주에 비해선 작았다. 배급사 ‘쇼박스’는 영화 산업 전반에 걸친 훈풍의 영향으로 전날 대비 0.37%(15원) 오른 4100원에 거래가 끝났다. 반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정통 사극 스릴러 ‘올빼미’의 배급사 NEW의 종가는 전날보다 0.63%(50원) 떨어진 7870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2개월 내 찍었던 최저점과 현재의 주가를 비교해 보면 극장주들의 상승세는 더 드라마틱 하게 나타난다. 코스피 상장주인 콘텐트리중앙과 CJ CGV는 각각 최저점 대비 67.1%, 59.3% 올랐고, 코스닥 상장주인 쇼박스와 NEW의 주가도 각각 30.4%, 52.8% 상승했다.

앞으로 각종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극장주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21일 한국 최초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내년엔 ‘교섭’, ‘밀수’ 등 국내 영화는 물론 ‘인디아나 존스 5’, ‘캡틴 마블 2’, ‘미션 임파서블 7’, ‘아쿠아맨 2’, ‘오펜하이머’ 등 해외작들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극장 완전 정상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볼 수 있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것이 극장주에는 가장 큰 긍정적 요소다. 지난 9일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자율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3월까진 이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극장을 대체한다는 것은 볼거리와 흥행작이 부족한 상황과 극장 개봉작이 종영 후 OTT로 넘어가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발생한 오해”라며 “연간 20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집행하는 넷플릭스의 경우에도 극장 개봉은 건너뛸 수 없을 정도로 사업 구조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상황인 만큼, 향후 극장 관련 사업은 더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J CGV의 경우 지난해 6월(전환가액 2만6600원)과 올해 7월(전환가액 2만2000원) 발행한 7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탓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제동일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11월 나온 CJ CGV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준 미상환 CB는 현 상장 주식 수의 55%에 해당하는 약 6217억원 규모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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