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통계청장(왼쪽)과 엄우종 ADB 사무총장이 필리핀 ADB 본부에서 '통계청-아시아개발은행 통계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통계청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통계청은 12일 필리핀 마닐라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에서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통계역량 개발 및 강화 ▷행정자료의 통계적 활용 지원 ▷데이터 시각화 기술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통계청은 이번 아시아개발은행과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 대한 통계 분야 국제개발협력(ODA)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그동안 개별 국가의 국제개발협력 수요를 받아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는 아·태지역에서 아시아개발은행과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통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통계청과 아시아개발은행은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행정자료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통계조사자료와 연계하고, 행정자료관리시스템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조사업 대상국으로는 우선 몽골, 몰디브, 태평양 도서국을 중심으로 행정자료시스템 구축 등의 통계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국제금융기구와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 통계역량강화를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훈 통계청장은 “지난해 미주개발은행에 이어 올해 아시아개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통계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이 국제기구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아시아개발은행과 통계분야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해 아·태 지역의 통계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SGDs)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