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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보험 증가폭 9개월째↓…20대 가입자는 석달 연속 감소
전년比 32만명 늘어 1495만명…완만한 증가세 유지
고물가에 섬유·의복 분야 3000명 감소…항공운송업도 마이너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 청년 가입자는 석 달째 감소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9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9000명(2.2%)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2월 56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9월 이후부터는 30만명대 규모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 가입자 수를 보면 제조업은 369만5000명, 서비스업은 1033만2000명이다. 가입자가 많이 증가한 업종은 보건복지(7만1000명), 출판영상통신(5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3000명), 숙박음식(4만3000명) 등이다.

제조업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 7월 7만9000명→8월 7만8000명→9월 7만4000명→10월 7만2000명→6만7000명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이밖에 사회복지업(4만5000명), 도소매업(4000명) 등 대부분 업종의 가입자 증가 규모가 줄었다.

특히 온라인쇼핑, 편의점 확대 영향으로 코로나19 시기에도 가입자 증가 추세가 지속됐던 소매업(-900명)은 이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2004년 5월 이후 약 18년 만에 처음이다. 공공행정 가입자는 코로나19 대응 직접일자리가 축소되면서 계속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지난 5월 -5600명→6월 -2만7600명→7월 -3만2300명→8월 -2만5700명→9월 -4만7300명→10월 -5만4600명→11월 -4만6000명으로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 가입자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 수는 지난 9월(-9000명)과 10월(-1만7000명)에 이어 11월(-2만9000명)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적었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청년층 인구 자체가 적어진 데다 20대 취업자가 선호하는 도소매, 보건복지, 공공행정 일자리 줄면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다른 연령대에선 모두 가입자가 늘었고 60세 이상(19만4000명), 50대(10만2000명), 40대(4만명), 30대(1만2000명) 순이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여섯 달 연속 1조원 아래를 기록했다. 지급 총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억원 감소한 7970억원이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전년 대비 3000명 감소한 8만6000명이며, 전체 수급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3000명 적은 51만4000명이다. 1회 지급액은 약 139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용부가 매달 중순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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